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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고래 이야기/건성추지 치유기

건성추지, 망치수지 치료기(4)

by 센스고래 2020. 4. 9.

 

건성추지 그 끝을 향하여...

 

 

치료 일기는 사실 병원을 다녀와 완치판정을 받고 4편에서 딱 마무리를 짓는 것이 시나리오였다.

 

예손병원의 3월 9일 예약을 취소하고 23일 예약을 다시 하였으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잠잠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도 진행형이다.

 

어찌됐던 병원을 갔어야 그동안의 손상태와 그 이후의 관리를 어떻게 하라는 의사의 얘기라도 들었을 텐데 여전히 갔어야 하는건가???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한다.

 

 

 

 

Oval-8 손가락 부목

 

다녀왔으면 아마 Oval-8 손가락 부목을 대고 돌아왔을 것이다. 의사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저것을 보여줬었기에 당연히 바뀌었을 것이다.

 

건성추지, 망치수지 치료기(3) 에서 손가락이 많이 나은 사진을 첨부하였다. 물론 많이 나아서 손가락이 순간적으로 펴지는 상태를 유지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가락이 다시 휘어지는 현상이 되풀이 되었다.

 

3월 7일 손가락 상태

 

지난번 호들갑 떨면서 찍었던 사진이 부끄럽다. 성급했고 자만했다. 다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나의 감정을 부웅 뜨게 했고 그 기분 때문에 금방 바닥을 쳤다. 멘탈 붕괴되어버렸다.

 

 

 

3월 15일(9주차)

 

 

 

 

한참을 부목을 푸르고 있어 보았다. 손가락은 다시 굽었고 슬펐다. 당시에는 처음상태와 다름없다고 생각될 만큼 굽어 들어갔다. 그래서 다시 부목을 대자니 손가락이 피부가 너무 많이 상해서 아팠다. 다시 처음 썼던 부목을 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처음 원주 병원에서 받았던 손가락 모양 부목을 데고 피부가 아파서 와이프의 화장솜을 안쪽에 대고 손가락에 끼고 지냈다.

 

3월 26일(11주차)

 

 

 

 

열흘간 플라스틱 부목을 대고 지내보았다. 여전히 1시간 내로 저렇게 굽어진다. 사실 시간이 더 지나면 3월 15일 사진처럼 굽어졌다. 부목을 빼고 시간이 지나면 부어오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굽어졌다.

 

 

놓지 마 정신줄

 

이때 잠시 포기를 생각해 보았다. 주위에 한 두분정도가 본인의 손가락을 보여주며 자신도 그렇다고 보여주길래 어쩔수 없이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성추지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8주정도의 치료기간을 갖는다. 예손병원 원장은 나에게 심하지 않으니 6주 정도면 될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데로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도 했다. 3월 26일이면 사고후 자그마치 11주가 지났을 때다.

문득, 처음 원주의 병원에서 들었던 얘기가 생각났다. "당신이 18, 19살이었으면 완치의 가능성이 있으나 나이가 있어 쉽지 않을거다"라고 했었다. 그때문득 나이가 젊으면 8주 안에 낫겠지만 나이가 많으면 더디게 낫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혼자 가설을 세워보았다.

 

1. 나이도 막 40이 되었다. 치료는 조금 더 오래걸릴 수 있다.

2. 손가락 힘줄도 많이 약해졌으니 서서히 풀자

3. 손가락 윗쪽 힘줄이 느슨하게 고정되어 쳐지는 것이니  좀더 짧게 많들어 보자

 

하여 부목을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긴긴 치료를 다시 시작했다.

 

 

 

 

4월 2일(12주차)

 

 

 

 

아침에 출근할때 살짝 포기한 상태로 출근해서 이런저런 생각에 얻은 깨달음으로 전에 만들었던 부목을 손가락에 다시 동여 메었다. 손가락이 윗쪽으로 더 꺽어지도록 타이트하게 테이핑 했다. 조금 아픈듯하게 느껴졌지만 나름 생각한 것이 희망이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참고 부목을 유지 했다.

 

 

관리

 

1. 일상에서는 부목을 대고 생활한다.

2. 씻을때는 부목을 풀어서 손가락도 씻고 망가진 피부에 환기를 시켜준다.

3. 잘때는 반드시 부목을 하고 잔다.

4. 여유가 될때는 손가락의 상태를 보며 부목을 풀어 피부를 관리한다.

5.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는다.

위의 방법은 인터넷과 병원의 진료 내용을 참고한 본인의 생각이지 의학적 전문지식을 포함하지는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위의 사항만 지키기로 하고 부목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위 사진처럼 밴드나 반창고를 사용하여 꽉 조였더니 붙인 부분의 피부가 너무 아팠는데, 와이프의 화장솜이 크게 한목하였다.

 

 

4월 9일(14주차)  

 

 

 

(좌) 출근시 08:00 / (우) 오후 02:00

 

 

손가락 상태가 좋아진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부목을 빼고출근 해 보기로 했다. 왼편 사진은 밤새 부목으로 묶여져 있어서 손가락이 눌려있어서 그렇지 곧게 펴져 있기는 하다. 오른쪽 사진은 점심 후의 상태를 촬영한 것인데 나름 오래 버티고 있는 상태이다.

 

 

 

 

 

좌측은 현재 상태의 모습인데 쓰던중 약간 굽었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부목을 착용하기로 했다. 우측은 착용샷이다. 다치고 부터 놀란사실인데 새끼 손가락 없이도 키보드를 치는데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너무 신기하다.

 

 

 

 

참고로 현재 착용하고 있는 부목의 상태이다. 부목은 4월 2일부턱 썼던 알루미늄 부목이고 끝을 좀 다듬어 손가락 모양으로 만드니 생활하는데 덜 걸리적거려서 좋다. 부목을 감고 있는 것은 반찬고 그안에 하얀색 솜털같은 것이 바로 와이프의 화장솜이다.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 화장솜 때문에 접착력이 없어진 부목의 현태가 되어 손가락에 꼽았다 뺄 수 있게 되었다. 저 노란 물체는 부목에 반찬고를 둘러 오래쓰니 좀 느슨해 지는 것 같아서 끼워 봤는데 손가락을 위로 더 꺾일 수 있게 지지대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타일가게 기웃거리면서 하나 달라고 하면 하나정도는 그냥도 줄만한 타일시공시 쓰는 부자재 일종이다.

 

 

 

 

나의 건성추지 치료는 이렇게 진행중이다. 참 지루하고 나름 힘든 치료기인데 나도 완치의 끝을 장식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버텨보게 된다. 그래도 지금은 나름 희망을 보고있는 것같다. 병원이 좀 사는 곳과 멀다보니 국내 코로나19는 조금이나마 잠잠한 상태이고 하니 날짜 잡아서 병원을 마지막으로 다녀오고 치료기(5)를 마치려고한다. 

 

 

부디 완치되는 모습을 기록 할 수 있기를 빌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맺기로 한다.

 

 

 

 

 

※ 건선추지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 해 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궁금한 불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 놓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boavida/401786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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